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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경

고려대학교안암병원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의료 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화제다.

고대안암병원은 미국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가 주관하는 병원 의료시스템 디지털화 평가에서 전 세계 세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HIMSS는 IT를 접목해 의료시스템 효율화를 도모하는 학회이자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이다.

△상호운용성 △개인 지원 의료 △예측 분석 △거버넌스 및 인력 네 가지 항목의 디지털 성숙도에 따라 총 400점 만점의 점수를 부여한다.

고대안암병원은 308점을 받았다. 홍콩 병원관리국, 미국 옥스너헬스시스템에 이은 세 번째로 높은 점수다. 북미 지역 평균 점수 229점,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 점수 153점을 크게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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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은 HIMSS DHI 평가에서 △상호운용성(94%), △개인 지원 의료 (86%) △예측 분석 (84%) △거버넌스 및 인력 (94%) 등 4가지 항목에서 각각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특시 상호운용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료=HIMSS, 고대안암병원)

고대안암병원은 특히 지난 3월 도입한 클라우드 기반 정밀의료병원정보시스템(P-HIS)을 바탕으로 상호운용성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상호운용성이란 다양한 환경에서 하나의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과 제약없이 서로 호환돼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국내 1000병상급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병원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 것은 고대안암병원이 처음이다. 안정화를 위해 교육을 시행하고, 환자 대상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다만, 개인 지원 의료와 예측 분석 부문에서는 국내 규제에 따른 원격의료 어려움과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한 데이터 기반 분석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병원 측은 향후 외국인 대상 원격진료를 활성화하고 클라우드에 구축한 데이터를 분석, 환자 치료에 활용해 병원 디지털화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윤을식 고대안암병원장은 “국내 최초 HIMSS DHI 인증은 병원정보시스템 디지털화 노력과 환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면서 “국내 클라우드 기반 병원정보시스템 적용 사례를 전 세계에 알리고 다른 나라와의 의료 빅데이터 교류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