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 시장 활성화하자”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호환성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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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aaS, 세계 시장 301조 원 규모로 급성장
국내 시장은 1조3000억 원 수준… NIA-과기정통부, 시장활성화 위해
민간 클라우드 플랫폼 협의체와 상용 플랫폼 만들어 호환성 늘려

클라우드가 기업 비즈니스에 유연성과 민첩성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PaaS(Platform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플랫폼)는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서비스로서의 인프라스트럭처)와 SaaS(Software as a Service·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중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수요기관과 개발자, 대·중·소기업 등을 연결하는 클라우드 생태계 중심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PaaS 시장은 92조1000억 원으로, 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 시장은 2700억 원으로 PaaS 시장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SaaS 또한 세계 시장 규모가 301조 원인 것에 비해 한국은 1조3000억 원으로 매우 적은 수준이며, SaaS 유니콘 기업은 국내에 전무한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플랫폼에 상관없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다양한 SaaS 사용이 가능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공통된 플랫폼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공통된 플랫폼이 없어 SaaS 기업들이 서비스를 배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관련 사업 추진 애로사항으로 10개 중 1개 기업이 표준화 미비를 꼽는다. SaaS는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특성이 있으며 다른 플랫폼에서 서비스할 때 재개발해야 하는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SaaS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다른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배포하기 위해 인력 및 비용을 투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SaaS 기업이 겪는 이러한 시장 활성화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27일 ‘오픈 클라우드 플랫폼 PUB 2023’에서 ‘클라우드 플랫폼 미니 플러그페스트’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미니 플러그페스트는 민간중심 클라우드 플랫폼 협의체(이하 OPA)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상용 플랫폼(PaaS, 상용 플랫폼SW) 간 호환성을 확인하고 SaaS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는 어려움을 해결해 SaaS 시장 활성화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클라우드 플랫폼 미니 플러그페스트’에는 NIA와 국내 중소기업이 함께 개발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의 확장성 확인을 받은 PaaS용 상용 솔루션과 상용 PaaS에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의 호환성 확인을 받은 SaaS가 참여했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미니 플러그페스트’에서는 실증이 함께 이루어졌다. 대표적으로 티맥스클라우드의 HyperCloud와 타이거컴퍼니의 NiCloud 솔루션을 이용해 상호호환성을 검증했다.

PaaS용 상용 플랫폼인 티맥스클라우드의 HyperCloud의 CI(지속적인 통합·Continuous Integration)·CD(지속적인 전달·Continuous Delivery) 기능을 활용해 타이거컴퍼니의 NiCloud 앱 서비스를 올렸고 이를 통해 플랫폼 위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다른 플랫폼 간 이동이 쉽도록 상호 호환됨을 확인했다. 이러한 시도로 특정 기업 플랫폼의 종속성을 해소하여 상호 호환이 확보된 생태계 조성을 통한 SaaS 마켓플레이스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호호환성은 중소기업이 플랫폼 이동을 위해 재투자하는 개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SaaS 사업자의 경우 추가 개발 없이 단일 SaaS로 다양한 플랫폼에 서비스 배포가 가능해지고 하나의 플랫폼에만 종속되지 않아도 되기에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등의 효과가 있다.

플랫폼 사업자의 경우 국내 플랫폼 생태계가 하나로 통합·증대되면서 국내 플랫폼 시장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고 이용자의 경우, SaaS 마켓 플레이스가 형성되면 특정 SaaS 이용 시 플랫폼 제약 없이 SaaS 자체만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용 가능해진다. 이 외에도 이번 프로젝트를 함으로써 SaaS 시장 활성화를 통해 PaaS·IaaS 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클라우드 플랫폼 미니 플러그페스트에 참여한 나무기술은 “국내 최초 쿠버네티스 기반 컨테이너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를 출시한 이후 클라우드 네이티브 PaaS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수천 곳의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보한 빅데이터 분석 SaaS, NetMiner365를 자사 PaaS 플랫폼상에서 배포 및 서비스 운영 검증을 했다. SaaS 기업 육성 및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PaaS 부문에서 크게 기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SaaS 기업인 ㈜사이람은 “이번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확보한 SaaS 서비스의 확장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 공공기관에서 고객 저변을 더욱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종성 NIA 원장은 “클라우드 산업 발전을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플러그페스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참여기업의 전체 시연 영상은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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