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사용자 혁신 창업사례

국내 헬스케어 사용자 혁신 창업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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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헬스케어 창업은 늘고 있는 반면 특화된 정부의 지원정책이나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은 거의 부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헬스케어 산업의 창업 동향과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제약과 의료기기 분야 헬스케어 창업률은 2008년 7.4%에서 2009년 9.1%로 상승했으나 2010년 9.2%의 최고치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12년 7.3%를 기록하며 7%대에 정체 중이다.

제약 분야 창업률이 의료기기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7%대의 낮은 창업률은 제약 분야의 창업 감소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2006년 이후 의료기기 분야의 창업은 급증한 데 반해, 제약 분야의 창업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창업률도 2009년 11.2%에서 2012년 7.3%로 하락했다.

최근 들어 의사 창업 등 사용자 혁신에 기반한 창업이 증가 추세이다.

그동안 보건의료 분야 기술혁신은 기업 부설 연구소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최근 보건산업 기술혁신의 원천으로 병원이 새로이 주목받으면서 임상현장의 실질적인 수요와 창의적인 아이디를 토대로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창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용자 혁신 창업의 주체는 의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간호사와 환자(가족)가 창업한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의사 창업은 90년대 바이오 벤처붐을 이끈 ‘마크로젠’ 서정선 대표의 성공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사용자 혁신 창업사례로는 ▲에스앤지바이오텍(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송호영) ▲엠디세이버(성형외과 전문의 황욱배) ▲메디포스트(임상병리과 전문의 양윤선) ▲헬스웨이브(외과 전공의 정희두) ▲모바일 닥터(가정의학과 전공의 신재원) ▲도모바이오(치과의사 이승규) 등이 있다.

최근 의사 창업에서 눈여겨 볼 점은 기존에는 창업주체가 의사직과 창업기업 대표직을 겸직하였다면, 최근에는 의사직을 그만두고 창업기업에 전념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26년간의 간호경력을 토대로 창업한 ‘엘케이메디컬’ 이영희 대표, 희귀질환을 가진 환자 부모 ‘프라미솝’ 이준호 대표가 바로 간호사 창업 및 환자(가족) 창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헬스케어 분야는 미국, 이스라엘에 비해 창업활동이 활발하거나 VC 투자도 활성화되지 못한 실정이다.

헬스케어 산업 특성상 창업부터 성공까지 상당히 통상 7~1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창업단계에 필요한 자금 규모도 상당히 큰데,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본을 투입하는 엔젤투자 및 벤처투자 생태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내 산업별 VC 투자비중을 살펴보면 바이오·의료 등 헬스케어 분야 투자 비중이 최고 10.6%에 불과하는 등 투자가 저조한 것에 현실. 미국 50%대, 유럽 60%대와 대조적이다.

이에 창업 및 VC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창업 지원책 추진을 통해 국내에 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

이승민 연구원은 “헬스케어 분야의 저조한 창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원책 도입이 시급하다. 특히 헬스케어 창업의 새로운 트렌드인 디지털 헬스 분야 창업을 방해하는 요인들에 대한 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IT 헬스를 중심으로 혁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정부는 새로운 규제기준이 제시하지 않고 기존 의료서비스·의료기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고 있는 실정.

이 연구원은 “단순한 의료정보 제공 및 건강관리용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전향적인 규제 적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의 전향적 규제 적용이 시급한 분야로 가벼운 창업의 대표격인 ‘헬스케어 모바일 앱’과 ICT/IOT 기술을 활용한 제품개발이 활발한 웨어러블 기기 부문을 꼽았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미국과 같이 의료용 또는 건강관리용 모바일 앱/웨어러블 기기를 구분하는 기준을 명확히 제시한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인체에 미치는 위해도에 따른 차별화된 규제기준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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