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레드먼드가 클라우드 기술 공룡들의 격전지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레드먼드가 클라우드 기술 공룡들의 격전지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 레드먼드가 기술 공룡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아마존은 15일(현지시각) 레드먼드에 아마존 웹 서비스(AWS) 직원 600명 이상을 위한 11.1만 제곱 피트(약 3100평) 규모의 신규 사무실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아마존 사무실은 2021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AWS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지원 엔지니어링 팀이 사용한다.

또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를 위한 R&D 연구소와 위성 프로토타입 제작 공장도 레드먼드에 새롭게 세운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3000개 이상의 저궤도 인공위성으로 전 세계에 인터넷 통신 제공을 목표로 하는 아마존의 우주 산업 프로젝트다. 
 
아마존이 공개한 신규 오피스 조감도. / 아마존
킹카운티의 고작 인구 5만명 규모인 이 소도시에 거대 기술 기업이 앞다투어 신규 단지를 조성하는 이유는 시의 기업 친화 정책 덕이다. 구체적인 혜택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레드먼드는 기술 기업엔 건축물 면적 제한을 완화하는 등의 친화 정책을 펼친다.  
제2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시애틀과 가까운 위치도 큰 이점이다. 페이스북은 물론 아마존의 본사도 시애틀에 있다. 레드먼드와 시애틀의 거리는 최대 26㎞정도로 여의도에서 수원까지의 직선거리 수준이다. 

애저(Azure)로 뒤늦게 클라우드 산업에 뛰어든 MS는 2017년 시애틀 본사를 레드먼드로 옮기며 약 190만평에 달하는 단지를 조성했다. 최근 민간 우주 비행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스페이스X의 생산 공장도 레드먼드에 있다.  
 
레드먼드에서 시애틀까지 거리는 멀어도 20㎞ 내외다. 이후에도 시애틀 위성 도시가 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구글 맵 갈무리
시애틀에 있는 구글 클라우드도 신규 오피스 계획을 조만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아마존은 레드먼드 옆에 있는 도시 ‘벨뷰’에 1만5000평 규모의 추가 단지 조성 계획도 15일에 발표했다.

기술 공룡들의 총성 없는 전쟁도 레드먼드를 중심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업들이 이 지역에 대거 몰리면서 인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쟁탈전까지 벌어졌다. 인재 이동과 관련한 기술 유출 분쟁도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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