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규제 개혁으로 기업 활력…정부·기업 전략 파트너"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새 정부 산업 정책의 큰 방향으로 '규제개혁을 통한 기업 활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장관 후보자 지명 기자회견에서 현재 산업 환경에 대해서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고 미국·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강대국들이 패권 경쟁을 하고 있다"며 "공급망 또한 불안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이러한 산업의 대전환기를 넘어서고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산업 정책을 구상하겠다"며 "큰 방향은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활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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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기업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부와 기업이 파트너로서 함께 전략을 짜나가는 노력을 하겠다"며 "기술 혁신도 최대한 지원해 기술 경쟁력을 유지해 이 파고를 넘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10년 쓴 '출산 기피 부담금' 주제의 언론 칼럼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학자로서 자유로울 때 쓴 것으로, 경제학적 이론으로 볼 때 새로운 시각이 있을 수 있다는 다양한 의견 하나를 소개한 정도"라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으로는 실현될 수 없다고 분명히 명기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 후보자는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를 수석 합격 후 산업부에서 약 15년 간 근무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산업부 공직 경험으로 여러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에 조언자 역할을 해왔다. 2017년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 SK하이닉스·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 등을 역임했다.